미국, 영국 포함한 여러 국가, 힘든 시기를 겪는 인도 ‘돕겠다’ 선언
코로나 19 사태 이후, 인도의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산소마스크와 의약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료용품 부재에 시달리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가족들은 소셜미디어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25일 일요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수상은, “코로나 19사태가 국가를 뒤흔들고 있다. 모든 국민이 예방접종을 받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보건수칙들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인도는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불명예스러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인도가 처한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인도가 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은 물론 의료 장비 및 보호장비 원료를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밀리 혼 국가 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인도에 가용 자원과 보급품을 지원해주기 위해 현재 밤낮으로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선진국들이 인도에 원조를 제공할 것을 선언하자 이에 압박을 받은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안토니 파우시 미국 최고 전염병 박사는 언론을 통해, “미국 고위관리들은 미개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인도에 전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적극’ 고려 하고 있으니 그럴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백만 명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포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 보건당국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국민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백신을 다른 세 제약회사를 통해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미국의 여러 기업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코로나 19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타 국가에 보내도록 행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백악관은 인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내는 것에 대한 공식 입장발표는 하지 않았다.

26일, 프랑스 또한 매일 일일 확진자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인도에 상당한 양의 산소마스크와 산소통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도 인도의 원조 제공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은 26일, 인공호흡기와 산소발생기를 포함한 의료장비를 인도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런던에서 600개 이상의 의료장비를 인도의 뉴델리로 운송할 예정이며,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성명서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동맹국 인도에 원조를 제공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 위원장 또한, 인도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선언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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