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낸 NSW 고위 경찰관, 벌금 처분

1천 500달러 벌금 및 2년간 사회봉사 명령

시드니에서 한 고위 경찰관이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경찰차를 벽에 충돌시키고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현장을 떠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해당 경찰관에게 1천 500달러의 벌금과 2년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으며, 6개월 동안 운전면허를 정지하고 12개월 동안 차량에 음주 측정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법원에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경찰관이 시드니의 노스코넥스(NorthConnex) 터널에서 타고 있던 경찰차를 벽에 충돌시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후 차량을 골목에 주차한 뒤 자리를 떠났으며 ‘운전 중 잠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건 전 CCTV에는 경찰관이 록스(Rocks) 지역의 머컨타일(Mercantile) 호텔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모습이 확인됐고 거리에서 비틀거리며 걷는 장면도 찍혔다.

검찰은 사고 당시 경찰관의 음주 상태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현장을 떠난 탓에 음주 측정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측정 전문가들은 경찰관이 9시간 동안 20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며, 혈중 알콜 농도가 0.13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변호사는 경찰관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배상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은 사고 후 6개월 만에 기소되었고, 경찰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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