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은행협회 지침 통해 내년 3월까지 연장 발표
호주은행협회(ABA)는 6개월 이상 은행 대출 상환을 유예한 대출자들의 신용 등급 사면(credit rating amnesty)을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호주은행협회는 14일 발표한 새로운 지침을 통해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예상보다 장기화됨 따라 신용등급 사면을 6개월 추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올 4월 주택대출이나 다른 대출상품에 대한 대출금 상환 유예가 승인된 고객들의 상환 연체 사실을 신용평가사에 6개월 간 보고하지 않겠다고 보장한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추가 시행한다는 것이다.
대출 상환 기일 경과로 인한 부정적인 신용등급은 신용카드나 기업과 주택대출 접근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신용등급 사면 연장으로 대출금 상환 연체에 빠진 고객들은 자신들의 대출을 재조정하거나 다른 재난프로그램(hardship program)을 신청하면 신용등급 불이익(penalty)을 피할 수 있다. 대출 상환 유예 기간에 상환액의 일부만 납부해온 고객들도 개선된 상환 기록을 갖게 된다.
호주은행협회는 만약 대출 유예 기간이 끝날 때 전액 상환을 시작할 수 없는 고객들은 거래 은행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호주은행협회 최고경영자인 애나 블라이는 은행들이 상환 유예가 조만간 종료되는 고객들과 접촉을 시작했다면서 “고객의 신용등급 보호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개인과 가정의 재정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은행이 제공하는 조치들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상환 유예된 주택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총액은 호주 전체 은행 대출의 약 10%인 2740억 달러를 넘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