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비자 발급 연기에 애타는 호주 대학들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체인식 검사 지연으로 대학 등록에 차질

호주 학생비자를 신청하려는 수천명 유학생들의 생체인식 검사(biometric tests)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대학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호주 유학산업은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지문 채취와 즉석 사진을 찍는 생체인식 검사가 지연되면서 유학생들이 캐나다나 영국 대학을 선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학생이 급감해 발생한 160억 달러의 수입 공백을 메우는 것이 절실한 호주 대학들은 이런 생체인식 검사 지연을 즉시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방 내무부의 대변인은 생체인식 검사 지연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내무부가 2주 내에 이 서비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내무부와 계약한 해외 서비스 제공 파트너들이 많은 국가에서 역동적으로 변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해외 생체인식 검사소에서 생체인식 검사 서비스를 11월 2일 전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코로나로 인해 서비스 접근이 와해된 지역의 학생비자 신청자들에겐 생체인식 자료 제공 기간을 추가로 허용하고 있다. 내무부는 또한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나 학업 연기와 같이 조건 충족이 어려운 경우엔 학생비자 조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내년에 호주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유학생들은 자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더라도 학생비자가 필요하다.

유학생협회(IEA)는 호주에 비해 캐나다와 영국 학생비자가 더 신속히 승인되는데 대한 즉각적인 수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호주 유학생을 위한 생체인식 검사 시행 기업이 영국과 캐나다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