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제대로 보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데이비드 소로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 중 하나가 아침마다 아내와 함께하는 산책입니다. 록다운으로 집안에 갇혀 지내다 보니 운동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어 아침 명상 후 간단한 실내운동과 함께 산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책이 좋은 이유는 운동과 더불어 걸으면서 매일 변화하는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이제 봄입니다. 덕분에 매일 꽃망울이 터지고 사방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 시인은 꽃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고 했는데, 무리를 지어 한 무더기씩 핀 꽃들은 떨어져서 볼 때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가까이서 한 사람을 탐사하기도 하지만, 무리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발하고 있는 존재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린 어우러짐 속에서 각자의 탁월성을 통해 기여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발짝 떨어져서 상대를 바라볼 때 그 진가를 더 잘 느끼게 됩니다. 나 자신도 떨어져서 보면 그렇습니다.
나는 어떤 색깔을 띠고 어떤 향기를 발하는 꽃일까?
가까이서 보이는 나와 거리를 두고 보이는 나는 어떻게 다를까?
북반구는 이제 가을이고 이곳 남반구는 봄입니다. 시원함과 따뜻함을 즐기며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행복한 한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번주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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