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단어로 적게 말하지 말고
적은 단어로 많은 말을 하라.
- 레오나르도 다빈치 –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는 것이 자연스럽고 권장되는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만남에서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서로 경쟁하듯 많은 말을 주고받지만, 정작 만남이 끝난 후에는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화가 진정한 소통일까요?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메라비언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사람 사이의 소통은 많은 말보다는 따뜻함이 담긴 목소리, 또 그보다는 인자한 눈빛과 표정이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전달해 준다고 합니다. 즉, 말보다 비언어적 표현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세르비아 출신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의 작품 《The Artist is Present》(예술가는 현존한다)가 떠오릅니다. 2010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이 퍼포먼스에서, 그녀는 박물관 중앙에 앉아 하루 8시간씩, 총 736시간 30분 동안 침묵을 유지하며 관객과 마주했습니다. 관객들은 그녀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원하는 시간만큼 그녀와 눈을 마주쳤고, 이 과정에서 말이나 신체 접촉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침묵 속의 마주함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과 위로를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대화는 말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에서 비롯됩니다.
나는 나의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가?
상대의 진심을 나는 어떻게 알아차리고 있는가?
이번 한 주, 말보다 깊은 대화를 통해 진심을 나누고,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