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 임대료 15년 래 최대 하락…6월분기 3.2%↓

호바트 -8.4% 시드니 -3.8% 급락, 단독주택 1.2% 하락한 449달러

코로나19 충격으로 호주의 유닛(아파트) 임대료가 15년여 만의 최대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시드니 유닛 임대료는 5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도메인 임대 보고서(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6월분기(4-6월) 전국 유닛 임대료는 주당 447달러로 3.2% 하락했다. 전국 단독주택 임대료는 3개월 간 1.2% 하락한 주당 449달러였다.

호바트와 시드니의 유닛 임대료는 사상 최대 분기 하락을 기록했다. 호바트의 유닛 임대료는 8.4% 폭락한 주당 380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시드니가 3.8%하락한 500달러, 멜번이 3.5% 하락한 415달러, 캔버라가 2.1% 하락한 470달러, 브리즈번이 1.3% 하락한 380달러였다. 애들레이드(평균 320달러), 퍼스(320달러), 다윈(380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호바트는 단독주택 임대료도 -4.3%(450달러)로 주도 중 최대 하락했다. 브리즈번 -2.4%(400달러), 멜번 -2.3%(430달러), 퍼스 -1.3%(370달러), 캔버라 -0.9%(575달러) 순으로 하락했다. 시드니(540달러), 애들레이드(395달러), 다윈(480달러)은 제자리걸음했다.

6월분기 시드니 지역별 유닛 임대료는 도심과 동부가 -7.7%로 최대 하락했다. 도심인근 서부 -7.4%, 도심인근 북부 -6.7%, 북서부 -3.1%, 남서부 -2.8%, 먼 북부 -2.0%, 북부 해변가 -1.6%, 남부 -1.0% 순이었다. 서부와 캔터베리뱅스타운, 센트럴코스트는 변동이 없었다.

시드니 지역별 단독주택 임대료도 도심과 동부가 -5.0%로 최대 하락했다. 북부 해변가 -4.5%, 남부 -3.2%, 도심인근 북부 -3.0%, 도심인근 서부 -2.7%, 캔터베리뱅스타운 -1.9% 순으로 하락했다. 먼 북부는 유일하게1.3%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정체됐다.

  • “멜번, 높은 공실률로 임대료 추가 하락 예상”

도메인의 선임 연구 분석가인 니콜라 포웰은 “전국 대부분 주도들의 임대료가 하락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도시는 없었다. 특히 도심인근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포웰은 “급격한 임대 광고 증가는 임대료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고 세입자에겐 가격 협상을 위한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 2차 봉쇄령이 내려진 멜번의 임대료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는 “멜번광역시와 관광지들은 앞으로 몇 달간 높은 공실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임대료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도표 설명 : 호주 전국 주도별 6월분기 유닛 임대료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