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금지법 위반 등 불법행위 인정, 커먼웰스은행의 7억 달러 벌금 추월
웨스트팩은행이 자금세탁금지법 위반과 아동 착취 지원 자금거래 허용 혐의에 대해 호주 기업 역사상 최고인 13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한다.
웨스트팩은행의 최고경영자인 피터 킹은 24일 금융범죄당국인 호주거래보고분석센터(AUSTRAC)와 이런 거액의 벌금 지불에 합의했다면서 은행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킹은 “우리는 이런 실수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문제를 수정하는데 전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련 상품을 중단시켰고 모든 관련 거래 기록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은행은 합의문을 통해 11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1960회 국제 거래하는데 대해 적절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웨스트팩은 또 호주와 해외로 거래되는 자금에 대한 기록 유지와 위험 감시에도 실패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아동착취 등의 불법활동이 의심되는 284명 고객의 자금 거래에 대해 주의의무를 다하지도 못했다고 인정했다.
연방법원이 승인한 이 벌금은 무기와 마약 판매업자들에게 자금세탁을 가능하게 한 혐의로 2018년 커먼웰스은행에게 부과된 벌금 7억 달러를 넘어섰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