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라비 럭비 스타 ‘콰이드 쿠퍼’, 호주 시민권 취득 기회 열려

이민부 장관, ‘재능 있는 유망한 호주인’에게 시민권 신청 자격 유연히 적용

연방 정부가 일부 비자 소지자의 자격 조건을 조정하면서 호주 럭비 국가대표팀 ‘왈라비(Wallabies)’의 스포츠 스타 콰이드 쿠퍼(Quade Cooper)의 호주 시민권 취득이 쉬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플라이 하프(Fly-half) 포지션을 맡고 있는 쿠퍼는 13세 때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주했으며 지난 12일(일)  71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쿠퍼는 2년 동안 일본 럭비팀에 소속되어 해외에 있었다는 점과 투어 일정 등의 이유로 비자 거주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호주 시민권의 기회를 네 번 박탈당했다고 불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호주 시민권 요청 시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4년 중 12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할 수 없다.

하지만 14일(화) 오전 알렉스 호크(Alex Hawke) 이민부 장관은 ‘가장 재능 있는 유망한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시민권 신청 자격 요건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호크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저명한 호주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시민권 신청을 위한 거주 요건 적용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가, 과학자 및 주요 사업가를 포함한 지원자도 거주 요건에 대한 면제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럭비 축구 연맹 (Australian Rugby Football Union)의 해미시 맥레넌(Hamish McLennan)은 ABC 브리즈번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쿠퍼 선수는 호주 시민권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럭비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스포츠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이지예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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