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자양도 플랫폼 팩사 자료와 보고서 1-9월 평가
NSW 상업용 부동산 가격 14% 급락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들어NSW와 빅토리아의 주택 가격이 급락했다고 온라인 실시간 부동산 거래 자료와 보고서가 밝혔다.
부동산 전자양도(e-conveyancing) 플랫폼 팩사(PEXA)에서 처리된 부동산 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택 가격은 NSW에서 9%, 빅토리아에서 14% 급락했다.
올 9월분기(7-9월) 주택가격은 NSW에서 소폭 개선된 반면, 코로나 2차 유행이 덮친 빅토리아에선 5% 추가 하락했다.
팩사는 일주일에 약 2만건의 주택 매매 양도를 처리하고 주택대출과 재융자 변화를 추적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추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팩사의 ‘부동산과 모기지 인사이트’(Property and Mortgage Insights) 첫 보고서는 부동산 거래 체결 건수가 올 1월 연 20% 급락에 이어 6월까지 추가 하락했지만 그 이후의 안정적인 회복세를 통해 9월 말엔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 경제 위기가 몰고온 모기지 스트레스 가중과 사상 최저로 떨어진 기준금리로 인해 모기지 재융자 건수는 올 1월 연 20%정도 상승한데 이어 6월에 70% 이상 급등했다.
- 모기지 재융자 27% 증가…”주택가격 추가 하락 전망”
보고서는 “2020년 1-9월 전체 재융자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면서 대부분의 재융자는 소규모 금융사에서 빅4 은행으로 갈아탄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호주는 연간 거래금액이 약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업계의 디지털 전자양도를 새로운 기준(norm)으로 만들었다. NSW와 빅토리아는 모든 부동산 권리와 모기지 이전에 대한 전자양도를 의무화시켰다.
올 1-9월 NSW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4% 급락하며 주거용 부동산 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팩사 보고서는 “과거 주택 사이클과 핵심 경제 동인들(drivers)을 분석하면 중기적인(medium term) 주택가격과 신규 대출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가격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팩사의 최고경영자인 글렌 킹은 경제학자 크레이그 에머슨이 정리한 팩사의 자료는 부동산 판매와 자금조달의 현재 추세를 신속히 확인하고 직전 기간과 비교하도록 해주는 다른 정보들과 취합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