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율 높은 5개 산업군, 최대 35% 임금 인상

보건 전문가, 치과조무사, 약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등의 직종 대상

16일(수)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비율이 높은 산업에서의 임금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판결을 발표했다. 이 판결에 따라 보육, 보건, 약국,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수십만 명의 근로자는 최대 35.23%의 임금 인상을 받게 된다. 

위원회는 보건 전문가, 치과조무사, 약사,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등의 직종들이 오랜 기간 성별에 기반해 저평가되어 왔다고 판단했다. 약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14.1% 인상되며, 나머지 직군들은 추후 구체적인 인상률이 결정될 예정이다. 

호주노동조합위원회(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 ACTU)는 이번 결정으로 5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판결이 여성 중심 직종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여성이 많은 직종이 낮은 임금을 받아온 것은 성별 임금 격차를 심화시키고 가계에 부담을 주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2022년 알바니즈 정부가 공정근로법(Fair Work Act)을 개정한 ‘안정된 일자리, 더 나은 임금(Secure Jobs, Better Pay)’ 법안의 첫 주요 성과 중 하나로, 해당 법안에 따라 공정근로위원회는 임금 결정 시 성평등을 의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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