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진입하는 12월 1일 NSW 산불 위험 고조

소방관 600명 주말 산불 진화 활동 “산불 목격하는 즉시 신고해달라”

지난 주말 NSW에서 열파(heatwave)와 강풍으로 촉발된 200여 개의 산불 가운데 적어도 50개는 30일까지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미드(Northmead), 켄허스트(Kenthurst), 블루마운틴 등 시드니 서부와 북서부의 3개 주요 산불은 큰 부상이나 인명 피해 없이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됐다.

지방화재청(RFS)의 조사원인 벤 셰퍼드는 시드니의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노던슬로프스(Northern Slopes)와 북서부(North Western) 지방의 전면적인 발화 금지령은 30일에도 유지되며, 리베리나(Riverina)와 센트럴웨스트플레인(Central West Plains) 등 다수 지역은 12월 1일 산불 위험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롭 로저스 RFS 청장은 주민들에게 여름 내내 산불을 목격하는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다른 사람이 이미 신고했을 것이라고 예단하지 말라. 우리는 일반인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저스 청장은 또 “분명한 자연 발화가 원인이 아닌 다수의 주말 산불을 RFS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RFS 전 청장인 셰인 피츠시몬스 NSW 재난복구청장(Resilience NSW)은 지난해 산불 피해 면적이 NSW의 7%인 550만 헥타르 규모라면서 산불에 대한 방심을 경고했다.

피츠시몬스는 “NSW에서 90% 이상 지역은 아직 산불이 날 수 있는 곳”이라며 “지난 주말은 앞으로 몇 주나 몇 달 동안의 불길한 전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엘리엇 NSW 비상서비스부 장관은 지난 주말 산불 진화 활동에 600명의 소방관과 소방용 항공기들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30일에도 3건의 산불은 여전히 통제불능 상태였으며, 255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활동했다.

12월 1일의 무덥고 건조한 날씨는 기온이 40도까지 상승할 예정인 시드니 서부를 비롯한 NSW 전역의 화재 위험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기상청의 기상학자인 헬렌 리드는 “1일 밤에도 무더울 것이다. 2일 시드니를 포함한 NSW 남부 지역은 기온이 하락해 3일엔 많이 풀리겠지만 북부 지역은 여전히 30도를 넘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