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시대 속 호주에 부는 ‘태양열 붐’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가속화된 호주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열풍

에너지 가격 급등과 배터리의 투자 회수 기간이 짧아지면서 호주 내 가정과 기업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 가속화될 예정이다.

태양광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연방 예산에서 향후 몇 년간 전기는 56%, 가스 44%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태양광 관련 문의가 750% 급격히 증가했다.

태양열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 애널리틱스의 나이젤 모리스는 높아진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태양광과 배터리의 투자 회수 시간이 급격히 단축되고 있다면서 “태양광 및 배터리로의 강력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주택 소유주에 태양광 시스템 가동 비용의 단축을 위해 리베이트 및 저금리 대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호주 전역에는 대략 세 가구 당 한 가구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주택 개선 작업 등과 맞물려 2021년 기록적으로 태양열 시스템 설치가 이루어진 데 이어, 최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감으로 수요가 더 급증하는 추세이다.

기존의 가정과 소규모 사업체에서 오래된 전기 온수 시스템을 태양열로 전환하는 사례 역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청정에너지규제기구(CER)는 태양열 온수 시스템 및 열펌프 설치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해 147만 건의 태양열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 10만 개가 더 설치될 예정이다.

하우림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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