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사기꾼, 아프간 가족 호주 비자 발급 명목, 8,000달러에서 15,000달러 요구
탈레반을 탈출한 아프간 출신 호주인들이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프간을 탈출해 호주에 도착한 호주인들이 현재 카불에 갇힌 가족을 구출하기 위한 방법을 절실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 난민 지원 및 재정착 전문가, 파리 아리스토틀(Paris Aristotle)은 호주 공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는 이민 대행인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꾼들이 약 8,000달러에서 15,000달러를 요구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특히 호주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공동체 및 카불에 가족을 남기고 온 호주인이 주요 표적이다.
아리스토틀은 신뢰할 수 있는 이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통 난민을 대상으로 한 법률 자문인 경우 무료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캐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인권 옹호자인 어머니와 자매가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다며 탈레반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호주 연방정부에 아프간에 있는 가족의 비자 절차를 가속화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상호교류가 어려워 힘들어하는 아프간인들이 사기꾼들의 극성으로 호주 정착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호주는 현재 인도적 지원으로 난민의 격리 면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아 카불에서 대피한 사람들은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이지예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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