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수입 물량 호주 도착

2월 28일 시드니공항 도착, 3월 8일부터 접종 시작

호주에서 두번째로 사용 승인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첫 수입 물량이 2월 28일 호주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접종받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만회분을 실은 항공기가 이날 시드니공항에 착륙한 것이다. 이 백신은 서부 시드니의 저장시설로 운송돼 보관된다.

연방정부는 3월 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정부들에게 전달해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들은 일선 보건 및 격리시설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책임지며, 연방정부는 양로시설 거주자와 근로자의 백신 접종을 책임진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도착을 250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계적인 대유행에서 “또 하나의 희망 원천”, “또 하나의 보호 원천”이라고 의미부여했다.

헌트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만회분을 8일 주정부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달 22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 보다 2배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전 안전성과 품질 검사를 거쳐 8일부터 제1단계(phase 1a) 백신 접종자들에게 투여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동일한 호주식약청(TGA)의 엄격한 검사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호주에서 지난달 21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래 일주일 동안 약 3만명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117개 요양 및 장애 시설의 8110명 거주자를 비롯해 일선 보건 및 격리시설 근로자 등이 전국의 거점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호주는 전 국민에게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538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했다. 이들 중 5000만회분은 4월부터 호주 제약회사 CSL의 멜번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호주정부는 국민 백신 접종을 위한 포트폴리오 접근법(portfolio approach)에 따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Novavax) 등 다양한 제약사들의 백신을 구입 확보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