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월 자가거주자 신규 주택 건설 대출 연 62.3% 급등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대출이 10월 11.5% 급증하며 연방정부가 7월 홈빌더(HomeBuilder) 건설 부양책을 발표한 뒤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또한 호주통계청(ABS)이 2002년 이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호주통계청의 주택대출 자료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한 대출 건수가 6631건으로 상승하며 연간 82.8% 폭등했다. 신규 주택 건설 월 대출 규모는 28억5000만 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택산업협회(HIA)의 경제학자인 안젤라 릴리크랩은 홈빌더 프로그램이 주택시장의 소비자 심리를 증진하는 촉매제였다면서 사상 최저 기준금리를 포함한 다른 요인들도 주택시장 강세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릴리크랩은 “우리는 이것이 순환 주기의 정점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HIA의 신규 주택 판매 자료는 단독주택 대출 승인이 앞으로 몇달간 계속 강세일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홈빌더 연장이 강력한 대출 결과를 2021년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10월 자가거주자 신규 주택 건설 대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3% 상승했다면서 퀸즐랜드가 106%로 최고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호주 94.1%, 노던테리토리 91.2%, 빅토리아 49.8%, 남호주 45.4%, NSW 31.9%, 타스마니아 28.3%, ACT 16.1% 순이었다.
- 첫주택구입자 대출, 전체 자가거주자의 42%…10년래 최고
10월 첫주택구입자 대출 건수도 3.4% 상승한 1만3481건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 월간 건수 대비 30% 높은 수준이다.
10월 첫주택구입자 대출은 전체 자가거주자 대출 건수의 42%를 차지하며 10년만의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10월 계절조정된 자가거주자 신규 대출액은 9월 대비 0.7%, 연간 23.3% 상승했다.
호주부동산협회(REIA)의 아드리안 켈리 회장은 지속적인 주택대출 회복이 12월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