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 동포 49세 문민숙씨 실종 열흘째

공개 수사로 전환한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문 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동포 문 민숙(49) 씨가 실종 된 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한인사회는 한인 밀집 지역인 에핑(Epping) 에서 발생한 해당 실종 사건으로 인해 근심이 가득하다.

경찰이 시드니 북서부에서 실종된 해당 여성을 찾기 위해 공개 수사로 전환 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문 씨는 2021년 3월 8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경 에핑의 로슨 거리(Rawson Street)를 걷고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라이드 관할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고 문 씨의 행방을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

경찰과 가족들 모두 예기치 못한 실종 소식에 문 씨의 신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문 씨는 170cm의 큰 키에 마른 체형이며 검은 머리 및 짙은 검은 눈동자를 갖고 있다. 실종 당시 문 씨는 반팔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흰색 밑창이 있는 파란색 런닝화를 신고 작업용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8년 초,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왔던 20대 중반의 한인 여성이 퀸즐랜드에 있는 케언즈의 한 산에서 등산 중에 실종되었다가 발견되었던 소식이 보도되어 한인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당시 방영됐던 SBS 뉴스에 따르면, 한주희(25) 씨는 퀸즐랜드 북부 케언즈 남쪽에 위치한 타이슨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전송한 후 약 1주일간 연락이 두절되었다. 당시 같이 호스텔에 머무르던 친구들은 한 씨가 등산을 나간다고 얘기하고 일주일간 돌아오지 않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친구들은 이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한씨는 다행히 군경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으로 실종 일주일 만에 구출될 수 있었다. 과거 한 씨가 실종 이후 무사히 가족과 친구들의 품으로 돌아왔던 것처럼 문 씨도 신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어떤 제보라도 문 씨의 가족들과 경찰들의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문 씨의 소재에 대한 제보는 이스트우드 관할 경찰서 및 범죄수사대로 연락하면 된다. 모든 제보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NSW주 경찰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통한 제보는 삼가길 바란다.

전화: 1800 333 000, 웹사이트: https://nsw.crimestoppers.com.au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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