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 판매 호가 14.1% 조정…가격 4.36%↓


3월 멜번 12.6% 호가 조정, 4.07% 가격 하락

시드니 주택 판매자들이 코로나 사태를 맞아 멜번 판매자들 보다 주택 판매가를 더 자주, 더 가파르게 인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3월 시드니 판매 주택의 14.1%가 호가를 조정했다. 같은 기간 멜번의 판매 가격 조정 비율은 12.6%였다.
시드니와 멜번의 3월 주택 가격 조정 비율은 기존의 다른 어떤 경기 하강 국면보다도 높았으며,가격 하락폭도 깊었다고 도메인 선임 연구분석가인 니콜라 포웰은 밝혔다.
시드니 판매주택 가격은 평균 4.36%, 약 5만1000달러 떨어졌으며 멜번의 판매가는 평균 4.07%, 약 3만7380달러 하락했다.
맥그라스의 매튜 킹은 “이는 내가 보아온 어떤 하락기 보다도 주택 판매자들이 빠르게 움직인 것”이라며 그가 관할하는 시장에선 판매 가격이 이미 10%는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킹은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추가 하락 우려로 인해 가격 조정 필요성에 수긍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포웰도 “더 많은 판매자들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우려하며 적기에 판매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향후 가격 할인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시드니 판매자 가격 할인율 단독 5.91%, 유닛 5.37%

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 할인율은 시드니 단독주택이 5.91%, 유닛(아파트)이 5.37%였으며, 멜번 단독주택 5.78%, 유닛 6.06%였다. 퍼스는 단독주택 8.38% 유닛 8.93%로 주도들 가운데 가격 할인율이 가장 높았다.
포웰은 주택 수요가 비교적 이민에 많이 의존하고 경제적 타격이 큰 시드니와 멜번 주택시장이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입자 중개인인 피터 켈라허는 장차 자신의 주택 가격을 평가해보려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대신 보다 심각한 판매자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시드니 주택가격이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켈라허는 다만 한정된 숫자의 주택 매물이 보다 큰폭 가격 하락을 막아주는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