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대학들 수입의 32%가 유학생 등록금, 유학생 등록률 14% 하락
시드니에서 유학생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suburbs)은 17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규제가 도입된 이래 유학생의 최대 3분의1이 감소했다.
미첼연구소(Mitchell Institute)의 유학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킹스포드는 2019년 인구의 32.2%를 점하는 5510명의 유학생이 거주했지만 현재 31%가 급감했다. 워털루도 6936명의 유학생 중 31%가 감소했다.
안클리프, 록데일, 애시필드는 물론 한인 밀집지역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학생이 크게 감소했다. 이스트우드는 인구의 7.7%인 2101명의 유학생 중 29%가 줄어들었다. 에핑도 인구의 5.5%인 1748명 유학생 중 29%가 감소했다. 스트라스필드는 인구의 11.1%인 3115명 유학생 가운데 18%가 빠졌으며, 리드컴은 인구의 9.1%인 2097명 중 17%가 줄었다.
호주통계청 인구조사와 내무부 자료를 기반으로 유학생 숫자를 추산한 이번 보고서는 2019년 유학생들의 지역 경제 기여액도 분석했다. 워털루의 유학생은 지난해 등록금, 숙박비, 생활비로 4억22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킹스포드 유학생의 경제 기여액은 3억3500만 달러였다.
- 올해 4월 입국 유학생 30명 불과…”10만여명 입국 못해”
호주 전체 유학생들은 지난해 부동산에 약 55억 달러, 소매 요식업에 55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NSW 유학생이 지불한 등록금 총액은 37억 달러였으며, 이는 NSW 대학들의 총 수입 114억 달러의 약32%를 차지하는 주요 소득원이었다.
유학은 NSW의 서비스산업 가운데 최대 수출산업이지만 코로나19 사태는 NSW의 유학생 등록률을 14%, 5686명 하락시켰다. 지난해 4월 4만6480명이었던 호주로 입국한 유학생은 올해 4월 30명에 불과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미첼연구소의 피터 헐리 연구원은 “코로나 때문에 현재 호주로 들어오지 못하는 유학생이 10만명 이상”이라며 “이는 엄청난 숫자”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학생 등록률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