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알리안츠 경기장, 대규모 배수 결함 발견

모래 배수층 오염으로 배수량 크게 못 미쳐..

총 8억 7,000만 달러가 투입되어 2022년에 완공한 시드니의 알리안츠 경기장(Allianz Stadium)이 개장 3년 만에 잔디를 전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해당 경기장은 폭우가 내리면 잔디가 빠르게 포화돼 선수들이 미끄러지고, 곳곳에 물이 고여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몇 년간 두 차례 잔디를 교체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근본적인 원인이 설계와 시공 과정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장 담당 부처인 NSW주 시설 당국(Venues NSW)은 최근 한 달간 진행된 엔지니어 및 잔디 전문가 조사를 통해 시공 당시 설치된 모래 배수층이 점토와 미세한 실트에 오염으로 인해 배수량이 40mm에 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적인 경기장 기준인 시간당 300~600mm의 배수 능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표면 교체로는 해결이 어렵고, 지하 배수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공사 규모와 비용은 수천만 달러에 달할 예정이다. 

당국은 오는 9월 13일(토)부터 약 10주간 공사를 진행해 문제 있는 모래층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12월 예정된 두 차례 콘서트에 맞춰 임시 복구를 마치고, 내년 1월 시드니 축구팀(Sydney Football Club)의 첫 홈경기를 앞두고 새 잔디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NSW 주총리 크리스 민스(Chris Minns)는 공사 비용에 대해 시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세금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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