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전 예측한 3만8210 가구 대비 크게 감소
광역 시드니에 앞으로 5년간 신규 주택 공급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NSW 도시계획부가 3가지 시나리오에 기반해 분석한 연례 주택공급 예측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시드니에 공급될 신규 주택은 연 3만1000가구씩, 총 15만5000가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20년 초에 주정부가 예측한 연 3만8210가구(5년 간 19만1050 가구) 보다 낮은 수치이며, 2017/18년과 2018/19년 광역 시드니에 신규 공급된 연 4만2000 가구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 회계연도엔 3만2450가구가 신규 공급됐다.
연 3만1000가구는 최악의 시나리오 보다 약 5000가구가 많지만, 주택산업협회(HIA)는 공급량 감소가 수만개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택산업협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팀 리어든은 “이런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건설업계에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롭 스톡스 NSW 도시계획부 장관도 시드니 인구 증가를 잠시 둔화시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택공급에 안주해선 안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주택과 토지 개발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톡스 장관은 “우리는 증가하고 고령화되는 인구를 위해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면서 “예측자료는 지난해가 광역 시드니의 주택수요 증가를 감속시킨 유일한 해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블랙타운 최다 공급 예정…5년 간 1만6950 가구
NSW 도시계획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드니의 향후 5년간 주택 공급 예측에 처음으로 3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연 3만1000가구가 공급될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블랙타운은 향후 5년 간 1만6950 가구가 건설돼 시드니 지방정부 가운데 최다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파라마타 1만5450 가구, 시드니시 1만3100 가구, 더힐스 1만 1550 가구, 컴벌랜드 1만200 가구로 뒤따랐다.
코로나 사태로부터 주택시장이 신속히 회복될 경우를 가정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선 연간 3만4240 가구씩, 5년간 총 17만12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됐다.
주택시장 환경이 더 악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연 2만6500가구씩 5년간 13만2500가구가 공급된다.
도시계획부는 현재 아파트 건설은 감소세인 반면 연방정부의 주택건설 부양책인 홈빌더(HomeBuilder) 등의 영향으로 단독주택 건설은 강세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