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새해 불꽃놀이도 코로나 규제…본 행사 2분으로 축소

9시 사전 행사는 취소, 요식업체 예약없이 도심 진입시 벌금 처분

시드니 하버브리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021년 신년맞이 불꽃놀이(NYE fireworks) 축제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하게 됐다.

새해를 알리는 연례행사로 수만명이 참관하는 12월 31일 자정에 시작되는 신년맞이 불꽃놀이 축제가 올해는 약 2분짜리 행사로 대폭 축소된다. 이날 밤 9시에 열리던 가족용 불꽃놀이는 취소된다.

도심의 일부 인기 관람지는 의사, 간호사, 소방관 등 일선의 공공 근로자들에게 배정된다. 이날 도심이 봉쇄돼 요식업체에 사전 예약한 티켓 소지자가 아니면 도심 진입이 금지된다. 예약 없이 도심에 진입하다 경찰에 적발되면 벌금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글래디스 베리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9일 이 같이 전하며 “새해 전날 주점이나 식당, 카페에 사전 예약 없이 도심에 가지 말라”면서 “전용 티켓(dedicated ticket)을 소지하고 갈 장소가 있으면 도심 진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도심 공공장소에 예년처럼 수천명씩 모이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 안전 지침을 가동하는 사무실에선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들 대부분은 신년맞이 축제를 집이나 식당, 카페, 호텔에서 즐기게 될 것이다. 이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며 “이것이 코로나 안전 방식의 신년맞이 환영 축제”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