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멜버른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규모 항의 시위 거행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계속된 봉쇄 조치에 시드니와 멜버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 거행

시드니와 멜버른 등에 내려진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 대규모 시위로 분출됐다. 7월 24일 토요일 호주 양대 도시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참가자들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대는 시드니 시내 중심가를 가로질러 타운홀 인근까지 시가행진을 펼쳤으며 대략 1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행진을 이어갔으며 일부는 경찰을 향해 물병, 화분 등을 던지고 경찰 마에 폭행을 가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NSW 주총리는 이러한 시위는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불법시위에 가담한 모든 시민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위가 중단될 수 있도록 희생한 용감한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브래드 해저드(Brad Hazzard) NSW 보건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NSW 주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 이러한 무모한 시위를 벌인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비난했다.

NSW 경찰은 언론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를 행사할 권리는 인정하고 지지하지만, 이번 시위는 현행 코로나19 공중보건 명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즈번에서도 약 7,500명의 시위대가 브리즈번 식물원에 모여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봉쇄 조치에 항의했고 멜버른 도심에서도 약 10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지예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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