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 집단감염 확산…“대중교통 이용자 마스크 착용해야”

31일 NSW 신규 확진자 10명, 빅토리아 73명 확진 41명 사망

코로나19 시드니 도심(CBD)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NSW 주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붐비는 시간대에 시드니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동부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NSW 보건부는 확진자 2명이 8월 20일 오후 6시8분 피트스트리트(Pitt Street)의 오스트레일리아스퀘어(Australia Square)에서 출발해 랜드윅(Randwick)의 클로벌리로드(Clovelly Rd)와 캐링턴로드(Carrington Rd)까지 운행된 X39번 버스를 이용했다고 경고했다.

거주지와 직장이 비슷해 이 버스를 동시에 이용한 2명 확진자 중 1명은 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른 1명은 착용 여부가 불분명하다. 보건부는 이 버스에 동승한 14명의 승객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주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시드니 기차역에 부착된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기차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률은 약 30%에 불과한 상황이다.

채스우드 린필드 랜드윅 브로드웨이 등 감염 영향권

NSW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일 7명에 이어 31일 10명 나왔다. 시드니 도심의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28명이 넘었다.

채스우드체이스(Chatswood Chase) 쇼핑센터의 스시리오(Sushi Rio), 그레이스탠스(Greystanes)의 세인트폴가톨릭칼리지(St Paul’s Catholic College), 린필드(Lindfield)의 레담얼리러닝센터(Reddam Early Learning Centre), 하이필드캐링바 주점(Highfield Caringbah pub), 피트니스퍼스트랜드윅(Fitness First Randwick), 울티모(Ultimo) 브로드웨이쇼핑센터(Broadway shopping centre)의 가정용품 매장 하우스(House)가 최근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방문한 곳이다.

이 장소 방문자 가운데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즉시 14일 자가격리하고 진담 검사를 받을 것이 요구된다.

NSW 보건부는 주민들에게 항상 1.5m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 빅토리아 주정부 9월 6일 봉쇄 규제 완화안 발표 예정

한편 31일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명, 사망자는 41명 나왔다. 하루 사망자는 8명이었지만 빅토리아 양로원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수정 집계한 사망자 33명이 이날 합산된 것이다. 30일엔 확진 114명, 사망 11명이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9월 6일(일) 코로나 봉쇄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퀸즐랜드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0일 4명, 31일 1명 발생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