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어스킨빌, 서리힐스 등 최대 영향
시드니에서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가장 큰 재정적 타격을 받은 지역은 도심인근 남부(inner south)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 서부와 북서부 지역은 재정적 충격이 비교적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과 통계분석 컨설팅업체 테일러프라이(Taylor Fry)가 호주통계청(ABS)의 인구조사와 실업률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코로나19 재정 영향지수’(COVID19 Financial Impact Index)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코로나 재정 충격이 가장 심한 지역은 알렉산드리아(우편번호 2015)였다.
이어 어스킨빌(2043), 서리힐스(2010), 뉴트럴베이(2089), 본다이(2026), 뉴타운(2042), 패딩턴(2021), 맨리(2095), 스탠모어(2048), 그레몬(2090) 순으로 10위권에 들어갔다.
알렉산드리아, 어스킨빌, 서리힐스, 뉴타운, 스탠모어 등 도심인근 남서부 지역 거주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득 손실 등 재정적 충격을 다른 지역 거주자들 보다 더 크게 느꼈다는 것이다.
이들 재정적 충격이 큰 지역은 비교적 높은 비율의 화이트칼라 전문직과 식당이나 카페 같은 요식업 종사자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은퇴자와 정부 복지수당 수급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드니 서부 지역은 비교적 은퇴자 비율이 높았고 손실 소득을 보충해줄 정부 복지수당을 받는 저소득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득 손실이 크지 않았다.
테일러프라이의 앨런 그린필드 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재정적 충격이 큰 지역은 중고소득자들이 많고 은퇴자나 실직자들이 적은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저소득자들과 복지수당 수급자들은 고용유지보조금(JobKeeper)이나 실업수당보조금(JobKeeper) 같은 정부 지원으로 단기적인 소득 상승을 경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