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노던비치 집단감염자 17명으로 급증 ‘비상’

보건당국, 지역민에게 외출과 모임 자제 및 재택근무 권고

아발론RSL 감염원 추정, 퀸즐랜드와 서호주 규제안 발표

NSW 보건당국은 시드니 북부해변(Northern Beaches)의 코로나19 집단감염자가 17명으로 급증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16일 2명이었던 신규 확진자가 17일 17명으로 급증하자 노던비치 지방정부 거주자들에게 외출과 모임 자제 및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1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필수적이지 않으면 양로시설이나 병원의 친구나 친척을 방문하지 말라”면서 “클럽, 식당, 종교시설과 체육관 같은 고위험 장소 방문도 피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노던비치 주민들은 불필요한 외부 여행을 피하고 다른 지역 거주자들은 노던비치 방문을 피해줄 것이 요구됐다.

NSW 최고보건자문관(CHO)인 케리 챈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 감염원이 아발론RSL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12월 11일 아발론RSL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촉구했다.

17일 아발론RSL에서 밴드 공연한 프렌치포리스트(Frenchs Forest) 출신의 60대 남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밴드와 함께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해왔다.

12월 13일 펜리스RSL클럽과 14일 키리빌리클럽(Kirribilli Club) 방문자들에게도 진단검사 시행 명령이 떨어졌다.

글래디스 베리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17일 아발론 소재 피트워터팜스 은퇴마을(Pittwater Palms Retirement Village)의 한 여성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 노던비치의 양로원이 봉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여성 근로자와 접촉한 은퇴마을 거주자와 직원들은 즉시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취할 것이 요구됐다.

시드니 노던비치의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퀸즐랜드와 서호주는 즉시 규제안을 내놨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12월 11일 이후 노던비치를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18일 정오부터 퀸즐랜드의 양로시설, 병원, 교정시설 방문을 금지시켰다.

서호주 주정부는 12월 11일 이후 NSW에서 들어온 모든 방문자는 진단 검사를 받고 24시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설명 : 시드니 북부 모나베일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