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만장과 손소독제 1만개 한인사회와 소수민족에 나눠줘
“한명의 한인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협력해달라”
시드니한인회(회장 윤광홍)가 NSW의 코로나 2차 유행 방지를 위해 방역물품을 한인사회와 소수민족에게 나눠주는 운동을 전개한다.
시드니한인회는 13일 시드니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코비드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 나눔’ 기자 간담회를 갖고 마스크 1만장과 손소독제 1만개를 14일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NSW의 코로나바이러스 취약 지역에 있는 한인 임시비자 소지자와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포 및 다문화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나눠준다.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필요한 한인들은 시드니한인회(9798-8800)로 연락하면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윤광홍 시드니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빅토리아의 코로나 2차 유행이 NSW를 위협하고 있다. 이 불씨가 오기 전에 미리 막기 위해 한인회가 다시 나섰다”면서 나눔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윤 회장은 한인회가 호주 산불 피해자 돕기, 코로나19 대구경북 돕기, ‘코비드19 한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워홀러와 유학생 돕기에 이은 4번째 자선활동으로 코로나 2차 확산 방지를 위한 물품 나눔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허락 하에 올 9월 개최 예정인 ‘한국의 날’ 행사 예산을 이번 코로나 2차 확산 방지 대책 비용으로 전용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 “교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전과 꿈, 희망 본다”
그는 “한인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서로 힘을 합해 잘 극복해온 우수한 민족”이라며 “이 운동이 다민족이 어울려 사는 이 땅에서 함께 나누며 돕고 사는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손 자주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한명의 한인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12만 한인동포가 이 운동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나눔 운동은 시드니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시니케어가 후원했다. 이날 간담회엔 시드니한인회 회장단과 운영위원, 박성만 시니케어 대표, 시드니천주교 곽승룡 신부, 시드니교역자협의회 김해찬 회장, 정법사 유영재 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해찬 회장은 “시드니한인회가 어려울 때 교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전과 꿈, 희망을 본다”면서 “합심해서 유학생과 워홀러들을 돕는 한인사회 역량도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한편 6월말 임명된 노정언 시드니한인회 부회장이 이날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