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와 멜번 5월 주택가격 동반 하락

전국 0.4%, 주도 0.5%, 시드니 0.4%, 멜번 0.9%↓”예상보다 선방”

코로나19 사태로 5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0.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래 첫 가격 하락이다.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CoreLogic 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5월 주도 주택가격은 평균 0.5% 하락했다. 지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도 가운데 다윈이 -1.6%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멜번 -0.9%, 퍼스 -0.6%, 시드니 -0.4%, 브리즈번 -0.1% 순이었다. 반면에 호바트(0.8%), 캔버라(0.5%), 애들레이드(0.4%)는 상승했다.

  • 단독 멜번 -1.1% 시드니 -0.6%, 유닛 멜번 -0.6% 시드니 -0.1%

단독주택은 전국 -0.4%, 주도 -0.5%, 지방 -0.1%로 모두 하락했다. 멜번이 -1.1%로 주도들 가운데 최대 하락했다. 다윈 -0.9%, 시드니와 퍼스 -0.6%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호바트(0.8%), 캔버라(0.7%), 애들레이드(0.4%), 브리즈번(0.1%)은 상승했다.

유닛(아파트)은 전국(-0.2%)과 주도(-0.3%)는 하락했지만 지방(0.3%)은 상승했다. 다윈이 -2.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어 멜번과 브리즈번 -0.6%, 시드니와 퍼스 -0.1%였다. 호바트(0.6%), 애들레이드(0.5%), 캔버라(0.1%)는 상승했다

주택가격은 5월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개월 동향은 전국 8.3%, 주도 9.7%, 지방 3.5%의 상승세다. 시드니는 5월 말까지 연간 14.3%로 주도 가운데 최대 상승했다. 멜번 11.7%, 호바트 6.2%, 캔버라 5.1%, 브리즈번 4.3%, 애들레이드 1.8% 올랐다. 퍼스(-2.1%)와 다윈(-2.6%)만 하락했다.  

“정부 경기 부양책과 주택대출 상환 유예 만료 이후가 문제”

코어로직의 5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지수

팀 로리스 코어로직 연구 책임자는 5월 주택 매물이 4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평소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5월 말 전국 주택 매물은 15만7082건, 장기 평균 매물은 21만5000건이다.

로리스는 “신규 매물과 전체 매물 간의 관계는 주시할 핵심 변수이다. 전체 매물이 증가하면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현재는 이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로리스는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0.5% 이하의 5월 주택가격 하락은 시장이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회 봉쇄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주택가격 하락세가 처음 예상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동력이 사라졌고 장기적인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주택대출 상환 유예가 연말 마감된 뒤에도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면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도표 설명 : 코어로직의 5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