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스 장관 “코로나로 시드니 지역 분산화 압박 가중”

“스페인 독감과 자동차 대량 수용 이래 시드니 최대 변화 요인”

롭 스톡스 NSW 기획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 세기의 스페인 독감과 자동차 대량 수용 이래 시드니를 변형시키는데(reshape)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일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스톡스 장관의 이런 언급은 2020/21년 광역 시드니의 인구가 해외 순유입 이민 침체로 인해 단지 500명 증가한 537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SGS이코노믹스앤플레닝의 전망과 함께 나왔다. SGS는 코로나 사태 발생 전엔 2020/21년 시드니 인구가 9만2500명 증가한 549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스톡스 장관은 1918년 스페인 독감, 1950년대의 자동차 대량 유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가 시드니의 도시 계획 방향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드니 도시 발전 계획에서 도심(CBD)으로부터 소규모 센터들로 분산화(decentralise)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며 여기엔 시드니가 이미 멜번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멜번은 사실상 하나의 센터만 갖고 있다. 이는 대유행에서 문제점의 일부”라면서 “만약 여러 구심점(poly-centricity)의 센터들이 있다면 우리를 대유행에서 보호하는 더 좋은 방법이 됐을 것이다. 그래서 시드니는 잘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의 지역 센터와 지방 상가들이 자택 인근에 사무실을 원하는 사람들로 혜택을 얻는 반면 도심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드니에 지정될 고용지대(employment lands)에 입주 가능한 사업 업종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로나로 글로벌화 종말…경제성장 위해 혁신적 방법 찾아야”

스톡스 장관은 또 코로나가 과거에 키워왔던 글로벌화에 종말을 고했다면서 호주 경제 모델에 미칠 손실을 경고했다.

그는 “호주 경제 성장은 인력 수입, 이민자 고용과 관련돼 왔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생산성을 증진시킨 방법이었다”면서 “만약 우리가 경제 성장을 위한 대용물로 인구 증가를 사용하고 있다면, 경제는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위해 인구 증가에 의존할 수 없다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더 많은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해법은 문제 속에 있다”며 혁신성과 생산성 증대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밝혔다.

SGS이코노믹스앤플레닝은 2020/21년 제자리걸음했던 시드니 인구가 2021/22년 2만9113명, 2022/23년 5만217명으로 차츰 증가세를 보인 뒤 2028년 10만4458명 늘어나며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