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출시와 Covid-19 대응 실태를 놓고 유권자들이 총리에 대한 불만 사항을 드러내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
1천 6백여 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 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의 두 주요 정당의 예비 득표율 감소세를 보여줬는데, 모리슨 총리가 속한 연립정부는 40%에서 38%로, 노동당은 36%에서 35%로 하락했다. 한편, 녹색당에 대한 지지도는 10%에서 12%로, 무소속 당 지지율은 8%에서 7%로 하락했고, 폴린 핸슨(Pauline Hanson) 상원의원이 이끄는 원내이션(One Nation) 당은 3%에서 4%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31%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고, 27%는 경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Covid-19 사태 및 백신 출시에 대한 우려 속에 민심의 변동 가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설문조사 회사인 리졸브 스트레티지(Resolve Strategic)가 실시한 정치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24%의 지지율을 보인 노동당 대표 앤소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에 비하면 모리슨 총리는 45%로 여전히 우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3주동안 2%정도 하락했다. Covid-19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월(85%)과 비교해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 같은 하락세는 모리슨 총리에 대한 유권자 만족도가 그가 속한 정당에 타격을 입으면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모리슨 총리는 4주전 당원들에게 정당의 명예를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국가 리더(Nationals leader)로 복귀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마이클 맥코맥(Michael McCormack) 연방 부총리에 관해서는 11%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고, 17%가 부정적으로 평가돼 마이너스 6%의 순 부정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36%는 중립적이었고 36%는 모른다고 답했다.
성과 평가 부문 질문에서는 모리슨 총리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의 수가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해서 48%에서 45%로 줄었고,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의 수는 40%에서 46%로 늘었다.
총리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유권자의 45%가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지만, 긍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16%로 순 호감도 마이너스 29%를 기록했다. 그밖에 31%는 중립적 견해를 보였고 7%는 모른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는, Covid-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 보급까지 지연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 악화가 지지율 하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하원의원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사전 투표를 지명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혜정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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