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11.9% 껑충…2년여 만의 최고 수준

연방예산안과 코로나 통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상 등 영향

호주의 소비자 심리가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웨스트팩은행의 소비심리지수가 10월 11.9% 급등하며 2018년 이래 처음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론자가 비관론자 보다 수적 우위를 나타냈다. 9월 98포인트에서 10월 105포인트로 상승한 것이다.

웨스트팩은행의 수석경제학자인 빌 에반스는 이런 호조세가 지난주 발표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연방 예산안과 호주 전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통제 및 호주중앙은행(RBA)의 11월 3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반스는 “이는 놀라운 결과다. 소비심리지수는 이제 지난 2개월 동안 32% 상승해 2018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면서 “이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전 6개월 평균 보다 10%나 높다”고 밝혔다.

12개월 후의 경제 전망 지수는 24% 상승했고, 5년 후의 경제 전망 지수는 14% 올라가며 2010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구매 심리도 10.6% 오르며 2019년 9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택구매 심리는 서호주에서 가장 높았으며, NSW와 빅토리아에서도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주별 소비심리지수는 NSW 17%, 빅토리아 13.7%, 남호주 9.3%, 퀸즐랜드 7.1%, 서호주 2.4% 상승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