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티브스쿨 시험 2022년부터 온라인으로 전환

OC시험은 2021년부터, 시험 주관사 캐임브리지평가원으로 교체

NSW의 셀렉티브스쿨 입학시험이 30여년만에 온라인 시험으로 바뀐다.

NSW 교육부는 일종의 영재반을 선발하는 OC(opportunity class) 시험은 2021년, 셀렉티브 시험은 2022년부터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두 시험의 주관사가 호주 기업에서 영국 캐임브리지대학 산하 캐임브리지평가원(Cambridge Assessment)으로 교체되면서 온라인 평가가 도입되는 것이다.

셀렉티브스쿨 시험은 1988년 시작된 이래 호주교육연구원(Australian Council for Educational Research, ACER)이 주관해왔다.

케임브리지평가원은 자체 개발한 시험 유형을 출제하지만 호주의 디지털 평가 전문 기업인 제니슨(Janison)과 하청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대행시킬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셀렉티브스쿨 입학 시험이 너무 쉽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에게 유리하며, 최상위권 학생들 간의 변별력이 없다는 2018년 교육부의 심사 결과에 뒤이은 것이다.

  • OC시험 9월로 연기…시험 성적으로만 평가

영재교육 전문가인 로잘린드 왈쉬는 온라인 평가가 만화, 비디오, 그래픽을 질문에 포함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5지 선다형 답안의 한계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 학생들이 더 쉽게 적응하고, 수험생의 실수를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하지만 왈쉬는 온라인 시험의 출제 유형이 기존의 종이 시험과 완전히 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치러진 셀렉티브스쿨 시험엔 약 1만4000명이 응시했다. 4학년생 대상 OC시험은 올해 코로나19으로 인해 7월에서 9월로 연기됐으며, 시험 결과는 12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입학 점수는 학교 성적(class assessment)을 배제하고 시험 성적으로만 평가하며, 수험생의 질병이나 사고 등을 감안한 특별 배려 점수도 없앤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