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티브스쿨 시험 내년 개편…일반상식 대신 ‘사고력’ 평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 중시, 수학은 ‘수학적 추론력’으로 대체

NSW 교육부가 30년만에 셀렉티브스쿨(selective schools) 시험 유형을 일부 개편한다. 2021년부터 일반상식(general ability)을 ‘사고력(thinking skills)’으로, 수학을 ‘수학적 추론력(mathematical reasoning skills)’으로 대체한다.

통상 매년 3월 6학년생 약 1만5000명이 참석하는 셀렉티브스쿨 시험은 수학, 독해(reading), 일반상식 3개 부문 40분씩 객관식 시험과 20분짜리 작문(writing) 주관식 시험으로 구성된다.

NSW 교육부와 이 시험문제 개발업체로 계약한 케임브리지어세스먼트(Cambridge Assessment)는 내년에 시험 출제 유형을 변경한다. 독해와 작문은 그대로 두지만 일반상식은 ‘사고력’으로, 수학은 ‘수학적 추론력’으로 대체해 학생들의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는 올 12월 중순까지 새로 바뀐 시험 유형에 대한 모의 문제를 내놓지 않을 방침이어서 학원들과 학부모들에게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 대변인은 12월 말에 모의 시험 문제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현대화된 시험 유형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같은 핵심적 사고력과 수학적 추론, 독해, 논리적 추론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혁안은 셀렉티브스쿨 시험이 너무 쉬워서 우수 학생들과 최우수 학생들 사이의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교육부의 2018년 조사 결과에 근거해 나왔다. 또한 장애인, 원주민, 취약층, 지방출신 및 여성 학생들이 셀렉티브스쿨에 지나치게 소외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발빠른 학원들은 이번 개편안에 대응해 사고력과 작문능력에 초점을 맞춘 강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시험 정보를 무시한 채 기존의 일반상식 문제 유형을 담은 강의 프로그램으로 학생 모집 홍보를 하고 있는 학원들도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수학적 추론과 사고력으로의 전환은 개별 능력의 강점 보다는 능력(skills)의 융합을 장려하는 것”이라며 “우리 강사들은 이런 능력이 개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