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출생률, 지난 20년 동안 최저치 기록
호주의 출생률이 지난 2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호주의 현재 출생률은 1000명당 11.939명으로 2023년보다 1.21% 감소했으며 출산율 수치는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노령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젊은 호주인들이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고 있으며 한 명의 아이도 부양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 능력이 부족한 호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버라 대학(University of Canberra)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아이의 유년 시절 동안 47만 4,000달러에서 109만 7,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BS 인구통계학 책임자(ABS demography director)인 필 브라우닝(Phil Browning)은 호주 공영방송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현재 출산율이 하락세이며 역사상 정말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를 대체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멜버른 대학(University of Melbourne)의 인구학(Demography) 교수인 피터 맥도널드(Peter McDonald)는 이민이 중단된다면 호주 인구가 약 10년 안에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만약 출산율이 1.6으로 유지되고 지난 10년간 그래왔듯이 이민이 계속되는 한, 호주에 인구 경제학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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