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세로자’, 서호주 칼바리 지역 강타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 서호주 칼바리 지역에 많은 재산피해 남겨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가 서호주 칼바리 지역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의 주택 70% 이상에 재산피해를 끼쳤다. 다행히 큰 부상이나 사망자는 없었으며 지난 12일 밤, 열대성 저기압으로 격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하(Seroia)가 서호주 해안지역을 강타한 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격하됐다. 특히, 서호주에 위치한 칼바리(Kalbarri)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칼바라는 퍼스(Perth)에서 북쪽으로 58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1,4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작은 관광도시이다.

칼바리 지역은 수백 개의 건물이 사이클론 세로자로 인해 파괴되는 등 많은 재산피해를 입게 되었다. 다행히 부상자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서호주 주총리는 12일 월요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칼바리 지역에 위치한 건물들 70% 이상이 해당 사이클론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40%는 그 피해 규모가 막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맥고완 주총리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 서호주에 거주하는 모든 인구가 칼바리주민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 매우 힘들겠지만 다 함께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칼바리 지역에는 사이클론 피해복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세로자는 시속 170km의 돌풍을 동반한 3급 태풍으로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칼바리 지역에 상륙했다. 다행히 12일 밤, 열대성 저기압으로 격하되면서 근방의 에스페란스(Esperance) 근해로 이동했다. 칼바리 지역에 내린 적색경보는 해제되었지만, 인근 노스햄프턴(Northhampton) 지역에는 적색경보가 온종일 유지되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월요일 칼바리 지역에 대한 적색경보는 해제됐지만, 인근 노샘프턴 지역에는 적색경보가 유지돼 주민들은 온종일 집에 머물러야 했다. 13일 화요일, 칼바리 지역을 방문한 맥고완 주총리는 조금 이르지만 피해 규모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건물들뿐만 아니라 칼바리 지역의 하수도 시설은 물론 통신망도 손상되었다. 샤크만(Shark Bay), 돈가라(Dongara), 제럴턴(Geraldton)에는 대피소가 마련되어 음식과 의복 및 개인 구호 물품이 제공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칼바리 지역을 강타한 돌풍은 지난 50년 중 가장 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칼바리 지역 거주민 이자 캐러밴 공원 관리인은 데비 메이저 씨는 방송을 통해, “내 인생을 살면서 이러한 재해를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뜩이나 작은 도시였는데 더 허허벌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고완 주총리는 스콧 모리슨 총리와 연락을 취했으며 재난 구호기금이 곧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난 구호기금은 지난 2월 우루루(Woorooloo) 산불 당시에 사용된 1,8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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