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23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벗는다

가정 초청 인원 최대 15명, 야외 집합 50명, 실내 문화시설 150명

요식업체 접객 인원 300명, 소규모 업체 50명, 11월 30일부터 출근

코로나 2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봉쇄 규제를 시행해온 빅토리아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완화된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22일 사회봉쇄 규제 완화안을 발표하며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내와 대중교통 이용시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야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빅토리아는 23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은 이날 봉쇄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에 빅토리아 주민들은 23일부터 집으로 하루 최대 초청 인원이 동반 자녀를 포함해 15명까지 가능하다. 야외 집합 인원도 최대 50명으로 증가한다.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같은 실내 문화시설 유치 인원은 150명까지 늘어난다.

대형 요식업체의 실내 접객 인원도 최대 150명이며, 실내외 전체 접객 인원은 300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고객 한명당 4제곱미터의 면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소형 요식업체의 고객 한명당 거리두기 면적은 2제곱미터로 완화되며 접객 인원 한도는 50명이다.

  • 실내 스포츠 150명, 실외 스포츠 500명…결혼식 장례식 150명

접촉 및 비접촉 성인 스포츠도 다시 재개된다. 실내 스포츠는 최대 참석 인원이 150명, 한 그룹 최대 참석자는 20명이다. 야외 스포츠는 최대 참석 인원 500명, 한 그룹 최대 참석자 50명이다. 수영 인원 한도는 실내 150명, 실외 300명이다.

주택 실내 인스펙션은 최대 20명, 실외 주택 경매는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실내 결혼식, 장례식, 종교의식엔 최대 1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재택 근무자들의 사무실 복귀도 단계별로 시작된다. 기업은 11월 30일(월)부터 최대 25%까지 근로자를 출근시킬 수 있다. 다만 4제곱미터 면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12월 13일(일) 밤 11시 59분부터 집으로 하루 최대 초청 인원이 30명까지 늘어난다.

이날 빅토리아 최고의료자문관인 브렛 서튼은 “빅토리아의 현재 코로나 상태가 근절(elimination)이란 말이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튼은 “아직 유전병학상 기준인 28일이 되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혹시나 발병에 대비한 보험증서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위생 수칙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남호주의 재발도 조기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훨씬 대규모 발병이 됐을 것”이라며 “세계에 백신이 상용화될 때까지 위험이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 NSW 11월 23일부터 빅토리아 주경계 개방

한편 NSW는 7월 8일부터 137일간 폐쇄해온 빅토리아 주경계를 23일 오전 12시 1분부터 다시 개방한다. 이로써 NSW는 호주 모든 주에게 주경계를 개방해 자유로운 왕래를 허용하는 첫번째 주가 된다.

글래디스 베리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이것이 우리 생애에 빅토리아와 주경계가 폐쇄된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주경계 재개방은 우리 두개 주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