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하루 최다 확진자 288명…6일 연속 세자릿수

107번째 사망자 발생, 멜번서 넘어온 20대 남성 시드니서 확진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 288명을 기록하고 사망자가 1명 추가됐다. 시드니 남서부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NSW 보건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부터 11일까지 6일 연속 세자릿수를 나타냈다. 특히 10일엔 288명 확진으로 빅토리아는 물론 호주 전체 주의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1일엔 신규 확진자 216명과 함께 90대 남성 1명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는 호주의 107번째 코로나 사망자이다.

이에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모든 멜번 주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힘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 시드니 카술라 크로스로드호텔서 2명 확진

시드니 남서부 카술라(Casula)의 크로스로드호텔(Crossroads Hotel)을 이용한 50대 남성과 멜번에서 넘어온 20대 남성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며칠 전 확진자인 30대 여성도 3일 크로스로드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NSW 보건당국은 이들 2명이 이 호텔에서 제3자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 호텔을 잠정 폐쇄 조치했다.

멜번에서 7일 캐러밴 차량을 14시간 타고 서덜랜드(Sutherland)로 넘어온 2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SW 보건당국은 최근 카술라와 서덜랜드 지역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자진해서 받을 것과 NSW로 여행 온 빅토리아 주민들의 귀가를 강하게 주문했다.

  • 모리슨 총리, 해외 입국자 절반 이상 감축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13일(월)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절반 이상 감축해 일주일에 4000명씩 줄이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위험을 감소시키고 국내 전염 차단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이다. 입국자들은 호텔에서 2주 동안 의무 격리 해야 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