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코로나 확진자 7일 연속 두자릿수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2차 대유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23일 최근 24시간 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명 가운데 17명이 빅토리아에서 나왔다면서 모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됐다”면서 빅토리아가 직면한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만약 아프다면 외출을 하지 말라. 만약 경미한 증세라도 있다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만약 자가격리를 요청받으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는 개인만이 관련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악수 금지, 포옹과 키스 금지 등의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 멜번 6개 위험지역 출입 자제령, 보건비상사태 4주 연장

이날 학생들의 신규 감염이 확인된 빅토리아의 2개 초등학교는 적어도 3일 이상 잠정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멜번 소재 모어랜드의 브룬즈윅이스트초등학교와 브림뱅크의 케일러뷰스초등학교는 교내 방역작업을 위해 폐쇄됐다.

이들 학교는 흄(Hume), 케이시(Casey), 브림뱅크(Brimbank), 모어랜드(Moreland), 카르디니어(Cardinia), 데어빈(Darebin) 등 멜번의 코로나 감염 위험지(hotspots)로 지목된 6개 카운슬 내에 위치해 있다. 이들 카운슬 내 거주자에게는 다른 주나 지방으로의 이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앞선 20일 빅토리아 주정부는 보건비상사태를 7월 19일까지 4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빅토리아에선 가정 내 모임 허용 인원이 다시 5명으로 제한되며, 야외 모임도 20명에서 10명으로 감축된다. 식당, 카페, 주점 등의 고객 허용 인원도 20명으로 통제된다. 헬스장, 극장, 실내 체육관 등도 영업 재개하지만 최대 수용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