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코로나 회복 5단계 로드맵’ 제시

10월 26일 야간 통금과 외출 규제 해제, 야외 집합 인원 10명

11월 23일 모든 소매업소 영업 재개, 야외 집합 인원 50명

빅토리아 주정부가 코로나19에서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한 5단계 계획(five-step plan)을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6일 발표한 코로나 회복 로드맵에 따르면 9월 13일 기한인 현행 멜번 4단계(stage) 코로나 봉쇄 규제는 약간의 완화조치가 있지만 사실상 2주 연장 적용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주 동안 1명도 발생하지 않으면 적용될 4단계 로드맵은 11월 23일로 예상됐으며, 코로나 이전 생활로 되돌아 갈 일상화 단계는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 1단계 – 9월 13일(일), 야간 통금 9시부터 시작

새로운 1단계(First Step)는 9월 13일 밤 11시 59분부터 시작된다. 1단계에선 야간 통행금지와 마스크 의무 착용, 쇼핑 운동 출근 치료나 간병 목적만 외출 허용 등 현재 시행 중인 대부분의 규제 방안이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야간 통금 시작이 저녁 8시에서 9시로 늦춰지며,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하루 최대 운동 허용 시간이 늘어난다. 독신자와 18세 미만 자녀 동반 독신 부모는 1명의 방문자를 지정할 수 있다.

놀이터는 다시 열리며, 허용된 사람만 학교에 등교할 수 있다.  

  • 2단계 – 9월 28일(월), 6명 야외 종교 모임 허용

2단계(Second Step)는 9월 28일이나 광역 멜번(Metro Melbourne)의 신규 확진자가 14일 동안 하루 평균 30-50명으로 감소되는 날 이후에 시작된다.

2단계에선 야외 수영장이 개장되고 6명 이하의 야외 종교 모임과 5명 이하의 2개 가정 모임이 허용된다. 2학년 이하 학생과 시니어 스쿨 및 특수학교(special schools)는 단계적인 등교가 시작되며 어린이집(childcare)도 문을 연다. 건설업, 제조업, 도매업, 창고업, 우편배달업 사업장은 규제가 완화돼 일부 출근이 허용될 예정이다.

  • 3단계 – 10월 26일(월), 야외 집합 인원 10명 가정 방문 5명

3단계(Third Step)는 10월 26일이나 광역 멜번의 신규 확진자가 14일 동안 하루 평균 5명 미만으로 하락하고, 감염경로 불명 감염자가 평균 5명 미만 발생하는 이후에 시작된다.

3단계에선 야간 통금과 집 외출 규제가 해제된다. 가계당 1명인 쇼핑 인원 제한도 없어지며 야외 다중 집합 허용 인원 한도는 10명까지 늘어난다. 최대 집합 인원이 결혼식 10명, 장례식 20명, 야외 종교 예배 10명, 야외 피트니스 10명까지 증가한다.

한 가정의 방문 허용 인원이 5명으로 늘어나며 3-10학년생들의 단계별 등교가 시작된다. 소매업소와 미용실의 영업이 재개되며, 카페나 식당 등 요식업소는 실외 식사가 허용된다.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 주내 여행도 허용되며, 비접촉 야외 스포츠의 단계별 복귀가 시작된다. 주택 개별 인스펙션도 가능하다.

건설업, 제조업, 도매업, 창고업, 우편배달업 사업장은 코로나 안전 계획(COVID safe plan)을 도입하면 영업 재개된다.

  • 4단계 – 11월 23일(월), 결혼식과 장례식 최대 인원 50명

4단계(Fourth Step)는 14일 동안 빅토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으면 11월 23일부터 시작된다.

4단계에선 야외 집합 허용 인원 한도가 50명으로 증가한다. 가정 방문자도 최대 20명까지 허용된다. 뷰티샵을 포함한 모든 소매업소 영업이 재개되며, 요식업소는 20명까지 실내 식사가 가능하고 전체 고객 허용 인원은 50명이다. 최대 50명까지 결혼식과 장례식이 가능하다.

운동(exercise) 제한은 없어지며 모든 스포츠는 재개된다. 주민들의 주내 여행이 허용된다. 부동산업도 재개된다. 관광업과 숙박업도 일부 제한과 더불어 영업 재개된다. 박물관과 미술관도 개관하지만 참석 인원 한도가 부과될 예정이다.

  • 코로나 일상화, 28일 동안 신규 확진자 제로, 대부분 규제 해제

마지막 코로나 일상화(COVID-Normal) 단계는 빅토리아에서 28일 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으며, 다른 주나 준주에서도 코로나 미완치 환자가 없고 코로나 발생 우려도 없어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일상화 단계에선 대부분의 규제가 해제된다. 야외 집합 인원이나 가정 방문 인원,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 한도도 없어진다. 모든 사업장은 코로나 안전 계획을 도입하고 영업 재개한다. 오락산업도 영업을 시작한다. 모든 학생은 등교하고 직장인은 정상 출근한다.

6일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명, 사망자는 5명 추가됐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