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빅토리아 44명 호주 128명, “자가격리 규정 철저히 준수해야”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기록이 다시 갱신됐다.
빅토리아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4명 발생해 하루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20일 275명, 21일 374명에 이어 확진자가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 보건당국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90대 연령의 남성 2명이 추가 사망하면서 빅토리아 총 44명, 호주 총 128으로 사망자가 증가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이유로 “10명 중 9명은 코로나 증상이 있을 때와 검사결과를 받을 때까지의 자가격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7월 7-21일 발생 환자 3810명 가운데 약 90%는 첫 증상 시작부터 검사받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으며, 약 50%는 검사 이후부터 결과를 받기까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결과를 알려주게 돼서 매우 불행하고 슬프다”면서 “만약 이런 행위가 변하지 않는다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6주 봉쇄는 6주에 그치지 않고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며 “만약 검사 결과를 콜스나 울워스 또는 직장에서 기다린다면 코로나 전파를 상당히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아프면 즉시 검사를 받아라. 그리고 검사 결과는 슈퍼마켓이나 직장이 아닌 집에서 기다려라.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감염 경로 추적 전화 잘 받아달라”
빅토리아 주민들의 또 한가지 문제는 감염 경로 추적을 위해 전화 연락을 해도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빅토리아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추적을 위해 연락한 사람들 중 약 3분의1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브렛 서튼 빅토리아 수석의사는 “만약 확인되지 않는 번호의 전화가 걸려오면, 보건부일 수 있으니 전화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NSW에선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