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최악의 날…코로나 723명 확진, 13명 사망

8월 3일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빅토리아 전역으로 확대

빅토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하루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3명, 사망자가 1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일의 532명 확진자와 26일의 10명 사망자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호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하루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 기록이 한꺼번에 갱신된 것이다.

이날 사망자는 70대 남성 3명과 여성 3명, 80대 남성 3명과 여성 2명, 90대 남성 2명이다. 이들 중 10명은 양로원 감염 경로의 환자였다. 현재 34명의 중환자실 환자를 포함해 312명이 빅토리아의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로써 빅토리아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9998명, 총 사망자는 105명으로 증가했다. 호주는 총 확진자 1만6295명, 총 사망자 189명이다.

이날 빅토리아 주정부는 광역 멜번과 미첼샤이어에만 적용했던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빅토리아의 모든 지방 거주자들에게도 8월 2일(일) 자정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이는 불편하고 도전적이지만 멜번은 4단계 규제가 필수적”이라며 “큰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지 않고 빅토리아 지방에 시행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 31일부터 질롱 등 일부 지방의 대면 모임 금지

주정부는 또 가족간 코로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30일(목) 자정부터 일부 지방의 대면 모임을 금지시킨다. 광역 질롱(Greater Geelong), 서프코스트(Surf Coast), 무라불(Moorabool), 골든플레인스(Golden Plains), 콜랙오트웨이(Colac-Otway), 버로 오브 퀸스클리프(Borough of Queenscliffe)의 거주자들은 자택에서 방문자 초청 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이 허용되지 않는다. 요식업체들의 영업은 계속 허용된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모든 주민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빅토리아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는 조만간에 해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