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년 급여세 납부 연기, 요식업체에 1-3만달러 현금 보조금 지급
“빅토리아 주정부의 사상 최대 기업 지원 패키지”
빅토리아 주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멜번 4단계, 지방 3단계의 봉쇄 규제로 타격을 입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30억 달러의 구제 패키지를 제공한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13일 기업을 위한 30억 달러의 세금 감면(tax relief)과 현금 보조금(cash grants)은 “빅토리아 주정부의 사상 최대 기업 지원 패키지(business support package)”라고 밝혔다.
팀 팔라스 빅토리아 재무부 장관은 이번 30억 달러 지원금은 올해 이미 발표된 약 30억 달러의 다른 지원 패키지에 추가되기 때문에 총 지원금은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금 중 11억 달러의 현금 보조금은 코로나 규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들에게 분배된다. 여기엔 빅토리아의 기업지원펀드(Business Support Fund)를 위한 3번째 자금지원의 일환으로 추가되는 8억2200만 달러도 포함된다.
2억5100만 달러의 인가업체펀드(Licensed Venue Fund)는 주점, 클럽, 식당, 호텔 등 인가받은 요식업체들에게 1만-3만 달러의 현금 보조금을 지원한다.
임금(payrolls)이 100만 달러 이하인 기업들은 2020/21 회계연도 급여세(payroll tax) 납부가 연기된다. 1억3700만 달러 상당의 세금 감면은 주류 면허 수수료와 혼잡세(congestion levy) 같은 부담금을 면제나 유예해준다.
소기업들의 디지털 프로그램 접근성 개선이나 온라인 경영 적응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금 2000만 달러, 코로나로 인한 물류 공급망 문제 대응과 새로운 수출 채널 구축을 위한 수출 회복 패키지 1570만 달러, 빅토리아 지방의 상업용과 산업용 부동산 인지세 50% 삭감을 위한 4100만 달러도 책정된다.
- “기업들 전례없는 도전 극복하도록 지원해야”
빅토리아는 강력한 코로나 봉쇄 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올 12월분기에 실업률이 11%까지 치솟고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 규제가 해제될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폐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빅토리아의 산업계는 주정부가 최근 밝힌 코로나 규제 해제 로드맵 보다 더 조속한 경제 개방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우리는 과거에 이와 같은 것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이는 기업들이 직면한 전례없는 도전들”이라며 “기업들은 수익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해서도 개업이 필사적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매우 짧은 기간 개업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이는 빅토리아 주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감안하면 그들이 누려야 할 정당한 보상이 아니다”면서 “기업들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