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국제선 항공기 취항 재개

7일 8편 253명 입국 예정, 호텔격리 시설에 호주군과 빅토리아 경찰 투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일 연속 한명도 나오지 않은 빅토리아에 국제선 항공기 취항이 재개됐다.

스리랑카항공 여객기가 7일 멜번공항에 착륙하면서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올 6월부터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기의 빅토리아 입항이 재개됐다.

이날만 오전에 5편, 오후와 저녁에 3편 등 총 8편의 국제선 항공기로 253명의 승객이 멜번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 항공기는 콜롬보, 도쿄, 싱가포르, 오클랜드, 홍콩, 마닐라, 도하 등에서 출발한다.

국제선 입국 승객들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새롭게 혁신한 호텔 격리시설에서 곧바로 14일 간 의무 격리에 들어간다.

빅토리아 호텔격리엔 170여명의 호주군 병력이 투입돼 발열 검사, 호텔 출입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빅토리아 경찰은 격리 호텔 내 모든 치안을 담당한다.

마틴 폴리 빅토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롭게 구축된 호텔 격리시설이 두번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독일인 2명 시드니 경유해 멜번행 ‘화들짝’…코로나 음성 판정

폴리 장관은 “지난 주말 시드니에서 보고, 애들레이드와 몇몇 다른 곳에서 봐온 것처럼 100%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면서 “우리는 믿을 수 없을만큼 엄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하청계약자가 없다. 경찰이 운영하고 호주군이 감시한다”고 밝혔다.

국제선 취항 재개는 5일 일본을 경유해 시드니공항에 도착한 독일인 2명이 격리조치 없이 바로 멜번행 국내선을 타고 떠나 논란이 된 뒤에 나왔다. 53세 여성과 15세 남성의 독일인들은 멜번에서 의무 호텔격리에 들어갔으며 코로나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멜번공항을 통해 입국 허용된 국제선 승객의 1주일 최대 한도는 1120명이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