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연일 확진자 증가에 ‘봉쇄령’ 발령

빅토리아주, 봉쇄령 최소 일주일간 지속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에서 연일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27일 자정 부로 빅토리아주 전역에 봉쇄령을 내릴 예정이다. 봉쇄령은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최소 일주일간 지속된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멜버른에서 연일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주 전체에 봉쇄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봉쇄령은 27일 자정을 기준으로 약 7일간 지속될 예정이며 제임스 멀리노 빅토리아 주총리 권한대행은 오전 11시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봉쇄령 관련 세부사항들을 발표했다.

멀리노 주총리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생필품 구매 혹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경우나 출퇴근이나 등하교 및 간병의 목적 그리고 백신을 접종받으러 가는 이유가 아닌 이상 집 밖에 나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개인 운동의 경우에는 2인 이하일 경우, 2시간 미만으로 가능하다.

멀리노 주총리 권한대행은, “지금은 도박성이 있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봉쇄령 시기가 늦어진다면 현재 코로나 19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면서, “현재 코로나 19 감염 현황은 그 어느 때보다 나쁜데다가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증거도 나왔다.” 고 덧붙이며 봉쇄령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봉쇄령 발령 이전인 26일,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고위 장관들은 밤늦게까지 긴급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봉쇄령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빅토리아주 멀리노 주총리 권한대행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과 보건당국 전문가들은 27일 오전에 다시 모여 추가 회의를 마쳤었다.

빅토리아주 전체 코로나 19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총 26건으로 밝혀졌으며 26일을 기점으로 24시간 동안 11건의 추가사례들이 기록되었다. 현재 공개된 코로나 19 위험장소에는 MCG와 독랜드 종합경기장 등을 포함한 약 70여 개의 장소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이다.

26일 저녁에 추가된 코로나 19 위험장소에는 멜버른 남동부와 모닝턴반도 전역의 카페와 기업들이 포함되었다. 이전까지 코로나 19 위험장소들은 멜버른의 북쪽과 서쪽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코로나 19 위험장소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26일을 하루에만 40,411명이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코로나 19사태 이후 주에서 3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이다. 작년 7월 26일에는 42,000여 명이 테스트를 받았으며 이후 8월 9일에는 약 41,000명이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주 브랫 서튼 보건당국 총 책임자는 과거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이나 봉쇄령 등 결정을 내리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신규 지역감염 사례의 수, 코로나 19 위험장소의 수와 유형, 커뮤니티에 머물던 기간 등이 해당한다.” 고 전한 바 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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