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공원서 까치 습격에 여아 사망

브리즈번 도심 남쪽에 있는 글린데만 공원서 까치 급습으로 여아 사망

봄철을 맞은 호주에서는 토종 까치들에 의한 피해 사례가 잇따른다.

8월 8일 브리즈번 도심 남쪽에 있는 글린데만 공원 (Glindemann Park)에서 여아를 안고 가던 여성이 까치의 급습을 당해 넘어졌고 머리를 부딪친 아기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퀸즐랜드의 구급서비스 대변인은 한 여성이 아기를 품에 안고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은 후 공원으로 긴급 출동했다고 전했다.

여성을 급습해 사고를 일으키고 딸을 죽인 까치는 이 지역에서 이미 아주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의 홀랜드 파크 웨스트(Holland Park West) 지역 주민들은 호주 방송 9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까치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을 자주 공격해 시의회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비극적인 사고 이후 시의회 직원들은 글린데만 공원에 추가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공원에는 추모 꽃이 놓여 있고 문제를 일으킨 새는 사살됐다.

브리즈번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검시관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짝짓기를 앞둔 까치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다른 새들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 극도로 경계한다. 까치 습격은 주로 7월부터 12월까지이며 9월에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예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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