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싱가포르 직항노선, 7월 29일 운항 종료

지역사회 ‘관광·경제에 큰 타격’ 우려

호주 항공사 콴타스(Qantas)가 자회사 젯스타 아시아(Jetstar Asia)의 운영 중단을 전격 발표하면서, WA주 브룸(Broome)과 싱가포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오는 7월 29일부로 폐지된다. 이 노선은 지난 2년 동안 매년 4월부터 10월 사이에 주 2회 운항되면서 브룸 지역의 관광객 유입에 기여해 왔지만, 최근 수익성이 낮아 조기 종료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약 5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전망인 반면, 일부 항공기가 호주 국내 노선으로 재배치되면서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브룸 주민들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 직항 편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기에,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에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호주 북서부 관광청(Australia’s North West Tourism)의 빌 태첼(Bill Tatchell) 대표 또한 이번 조치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운항 초기에는 수요가 낮았지만 점차 성장세를 보였고, 많은 지역 기업들이 아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케팅에 투자해 온 점을 언급하며, 이는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항공사 자체의 경영 실패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룸 국제공항 측 역시 이번 폐지 결정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대표 크레이그 쇼(Craig Shaw)는 브룸과 세계를 잇는 유일한 국제노선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지역사회에 큰 상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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