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배력을 통한 높은 광고비 및 소비자 선택권 제한 가능성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nsumer Competition Commission, ACCC)는 부동산 광고 플랫폼 리얼에스테이트(realestate.com.au)를 운영하는 REA 그룹을 대상으로 가격 폭리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소비자들과 부동산 업계에서 제기된 과도한 광고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얼에스테이트의 광고료는 매매 광고 699달러에서 969달러, 임대 광고 149달러에서 199달러이지만 상위 노출을 위한 프리미어(Premiere) 및 프리미어 플러스(Premiere+) 옵션은 최대 4천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회는 REA 그룹이 시장 지배력을 통해 광고비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의 경쟁 환경과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의원회의 전 의장 앨런 펠스(Allan Fels)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시민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가격 정책은 비정상적이라며 REA 그룹이 광고 시장에서 과도한 권력을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을 통해 REA 그룹에 대한 규제 논의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REA 그룹은 고객에게 다양한 광고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가격 모델이 가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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