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내린 멜버른 빠져나와 퀸즐랜드로 이동한 부부, 10일 확진 판정

퀸즐랜드 曰지역감염발생, 멜버른 봉쇄령 기간에 이주해온 부부로 밝혀져

봉쇄령이 실시 중인 멜버른을 떠나 NSW주를 거쳐서 퀸즐랜드주로 들어온 한 부부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퀸즐랜드주 보건 당국이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10일 목요일, 봉쇄령이 실시 중인 멜버른을 떠나 NSW주를 거쳐 퀸즐랜드주로 들어온 한 부부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퀸즐랜드 보건 당국이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자넷 영(Jeanette Young) 퀸즐랜드주 수석 의료관은 해당 부부가 면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베트 다스(Yvette D’Ath) 퀸즐랜드주 보건부 장관은, “면제 절차를 거쳤다면 자가격리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라면서 이들이 국경 및 보건 규칙을 어겼음을 밝혔다. 하지만 다스 보건부 장관은 이들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보건 당국은 지난 5일에 퀸즐랜드주로 입국한 뒤, 이들은 9일에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여성이 오는 10일 오전에 먼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에 남편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샤인 코스트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며, 영 수석 의료관에 따르면, 혈청 검사를 통해 이들 모두 코로나 19 증상이 거의 끝나감을 확인했음이 밝혀졌다. 그녀는, “퀸즐랜드주에 매우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혈청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감염증상이 커뮤니티에 전파될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넷 영 퀸즐랜드주 수석 의료관

또한, “이미 많은 검사가 진행되어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감염자 추적은 계속될 것이다. 이미 밀접 접촉자 1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 부부의 가족 2명을 포함한 총 3명이 음성판정 결과를 받은 상태다.” 라고 안심이 된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선샤인 코스트나 군디윈디 혹은 투움바 지역 거주민들은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각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기를 바란다.”고 경계를 늦춰선 안됨을 확실히 했다.

확진자들이 NSW주를 거쳐서 퀸즐랜드로 거쳐 갔음이 밝혀지자, NSW주의 모리(Moree)지역 시장은, “믿기지 않는다. 그저 슬플 따름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들은 퀸즐랜드주의 선샤인 코스트로 향하는 길에, 길렌바(Gillenbah), 두보(Dubbo), 포브스(Forbes), 모리(Moree) 등 NSW주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들을 거쳐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유소, 카페, 영화관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한 정황도 확인됐다.

한편, 봉쇄령이 내려진 멜버른을 떠나 시드니를 경유해서 뉴질랜드에 입국한 3명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봉쇄령 기간 차량을 이용하여 멜버른을 떠나 시드니에 도착한 뒤, 오클랜드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뉴질랜드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에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들은 오클랜드에 있는 자가격리 시설에서 약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지만, 벌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9일 수요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뉴질랜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국경 유지 규칙을 어기고 입국한 모든 이들은 지정된 자가격리 시설에서 2주간 격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행동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벌금은 뉴질랜드가 아닌 호주에서 결정을 내릴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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