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총리 전 호주 우체국 CEO에게 사과해야’, 여론 높아져…

홀게이트 호주 우체국 전 CEO, ‘총리가 망신을 주고 회사에서 괴롭힘 당해…’

크리스틴 홀게이트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 전 CEO는 최근 청문회에서 모리슨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뒤 회사에서 괴롭힘이 이어져 CEO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모리슨 총리가 홀게이트 전 CEO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크리스틴 홀게이트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의 전 CEO는 소위 ‘명품시계 스캔들’ 과 관련해서 자신이 모리슨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고 이로 인해 회사 내에서 괴롭힘을 당해 회사에서 사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중들은 모든 일의 원흉이 된 스콧 모리슨 총리가 홀게이트 전 CEO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품 시계 스캔들은 과거 호주 우체국에서 수익이 높은 은행거래를 이끌어낸 고위 간부 4명에게 수 천달러에 달하는 카르티에 명품시계를 보상으로 제공한 일이 있었는데, 이를 지난 2018년 11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한 일이다. 이로 인해 홀게이트 전 CEO는 조사를 받게 되었으며 결국 CEO직에서 사임하게 되었다.

당시 조사 도중, 홀게이트 전 CEO는 해당 명품 시계 지급이 우체국 보상 정책에 부합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사퇴 압박을 받으며 회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홀게이트 전 CEO는, “모리슨 총리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고, 그 뒤 루시오 디 발토로메오 이사장의 지속한 괴롭힘으로 인해 사임하게 되었다.” 라며 루치오 디 바토로메오 이사장이 모리슨 총리의 명령에 따라 자신을 부당하게 공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스캔들로 더는 호주 우체국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알게 되었고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도 악화되었다. 나는 아무 잘못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쫓겨났다.”라고 강조했다.

맷 카나반 상원의원은, “홀게이트 전 CEO가 합당한 증거를 제시했으니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라고 덧붙이면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댄 테한 내각 장관은, “이는 납세자들의 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리차드 말레스 노동당 의원은 노동당이 대중들의 분노 타깃이 되자, “노동당의 명품시계 스캔들 당시에 노동당의 취한 입장은 모리슨 총리가 홀게이트 전CEO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로인해 회사에서 괴롭힘 및 부당해고를 당한 것과는 무관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모리슨 총리는 현재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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