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 2540만명, “멜번 2025-2026년 호주 최다 인구 도시”
멜번 연 2.3% 증가한 507만명, 시드니 연 1.6% 증가한 531만명
멜번이 앞으로 5년 후에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의 최다 인구 도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통계청(ABS)이 최근 공개한 연례 지역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는 도심인근 지역으로 몰려드는 이민자들로 인해 지난해 6월 기준 인구가 531만명을 돌파했지만, 수년 내에 멜번에게 호주 최다 인구 도시의 지위를 상실할 예정이다.
광역 시드니 인구는 지난해 6월 말까지 1년간 8만1833명, 1.6% 증가해 531만명을 넘어선데 비해, 광역 멜번 인구는 같은 기간 약 11만5000명, 2.3% 증가하며 507만여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호주 인구는 2540만명으로 2014년 이후 190만명이 증가했다. 이 증가한 인구 가운데 67만여명이 멜번에, 47만명이 시드니에 정착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의 이런 인구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멜번이 2025년이나 2026년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 최다 인구 도시로 등극할 것이라고 호주통계청은 전망했다.
멜번에 이어 브리즈번이 연간 5만1500명, 2.1%의 증가율로 두번째 높은 인구 증가 주도가 됐다. 반면에 다윈의 인구는 연간 1309명, 0.9% 하락했다.
NSW 인구는 지난해 6월 광역 시드니를 제외한 지방에서 연 1만9743명 증가하며 800만명을 돌파했다.
앨런 터지 연방 인구부 장관은 28일 “최근 수년간 호주의 인구 급증은 대부분 이민에 의존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이민 유입이 사실상 제로 상태라고 밝혔다.
터지 장관은 “순이민 유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민 심사가 정상화되면 호주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주는 이민자를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앨런 터지 연방 인구부 장관